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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 서비스 대거 예고…초대규모 AI 생태계 신호탄2023-10-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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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255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 기반 서비스 라인업.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자체 개발 초거대 규모 인공 지능(AI) ‘하이퍼클로바 X(HyperCLOVA X)’ 공개를 내달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라인업과 연내 출시 일정 등을 대거 발표하며 AI 생태계 본격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네이버는 최근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에 기업 고객들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까지 아우르는 응용 서비스 출시 계획을 자사 기술 채널 ‘채널 테크’를 통해 밝혔다. 우선 다음 달 기존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 X를 선보이고, 이와 함께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 X(CLOVA X)’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클로바 X 경우 질문에 대한 답변 생성과 제공을 넘어 요약·창작 등 글쓰기 능력도 갖춰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사용 가능하다. 나아가 다양한 서비스를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함으로써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클로바 X의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플러그인 생태계 확대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오는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도 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에정이다. 큐:는 하이퍼클로바 X를 백본으로 개발된 검색 특화 AI로, 네이버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합적 의도의 긴 질의도 이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검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이 서비스는 이후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 검색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큐:는 검색을 중심으로 네이버 서비스들과의 연계가 확대되면서 쇼핑이나 장소 예약 등도 수행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연내 해당 서비스를 검색에도 일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 X의 경우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 등 파트너들을 위한 도구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먼저 네이버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 에디터’에 결합해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 도구를 9월부터 일부 블로그 창작자 대상으로 제공하면서 개선, 확대해 가겠다는 구상이다. 글감을 추천하고, 키워드 선택 시 초안을 써 주거나 이미 쓴 글도 더 좋은 표현으로 편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또한 SME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도 여럿 검토되는 중이다. 이미 기존 하이퍼클로바가 고객 응대 자동화와 마케팅 문구 작성 등 SME 사업 성장 지원을 위한 솔루션들에 적용된 만큼, 하이퍼클로바 X는 더욱 고도화된 솔루션이 기대되고 있다.

10월부터는 본격적인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 X 모델이 탑재되는 버전을 8월 일부 기업에 선공개하고, 10월 공식 출시할 거라는 설명이다.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 X에 결합해 자체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도 구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층 강력한 보안의 ‘하이퍼클로바 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가 10월 중 오픈한다. 서버 인프라를 고객사 데이터 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는 기업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를 하이퍼클로바 X에 최적화시켜 더욱 뛰어난 보안의 초대규모 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네이버는 초거대 규모 AI 기술력을 보유 중일 뿐 아니라, 이를 실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초대규모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일반 고객, SME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한층 확장된 AI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며, 이번 라인업 공개가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사전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