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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도가 최근 약관을 개정해 이용자 이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이동서비스 어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공고한 선두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지도는 최근 '개인의 이동이력 수집 및 이용'이라는 선택 약관을 만들어 개인 정보제공 동의를 받았다. 정보제공에 동의한 이용자는 네이버지도가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네이버지도는 이용자 주행이력 등 이동 정보를 비식별 데이터로 관리해왔다. 이동 정보는 저장되지만 A의 정보인지, B의 정보인지는 구별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이용약관 개정으로 이동 정보를 식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이동 앱이 AI 기술을 접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내놓기로 하면서 네이버지도도 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약한 부분이었던 내비게이션 기능도 고도화한다. 네이버지도는 이용자 주행이력을 기반으로 선호 경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 궤적을 수집해 장소 추천부터 편리한 예약까지 부가 기능도 강화한다.
아울러 '스마트어라운드'(smartaround)라는 AI 장소 추천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연령, 성별을 기반으로 이용자 취향에 맞는 장소를 추천하고 있는데, 더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지도는 국내 이동 서비스 앱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지도는 기능을 분산하지 않고 하나의 앱에서 대중교통 시간 확인, 내비게이션, KTX·SRT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슈퍼앱'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네이버지도의 지난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50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 절반이 이용한 셈이다. 이는 1년 전보다도 15.2% 증가했다. e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