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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AP통신 등 미국 언론사들이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 있다.
AP통신은 뉴스로 내보낼 수 있는 콘텐츠와 이미지를 만드는 데 AI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AI 생성 자료는 취재원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동일하게 신중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
또 AI가 생성한 사진·영상·오디오는 AI가 만든 자료 자체가 기사의 주제가 아닌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어맨다 배럿 AP통신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약간의 실험을 하면서도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기사 작성의 원칙 등을 담은 AP통신 스타일북에 담길 예정이다.
AP통신 외에도 몇몇 언론사들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한 규정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일례로 기술 전문지 와이어드(Wired)는 생성형 AI가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이 전체 기사의 요점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AI가 작성한 기사는 게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의 편집국장 니컬러스 칼슨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신의 기사는 당신이 온전히 작성해야 한다"며 "기사 속 모든 문장의 정확성, 공정성, 독창성, 품질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언론연구단체인 포인터인스티튜트는 AI가 사실을 조작한 사례 등이 널리 알려지면서 기사에 확신을 줄 수 있는 지침 도입이 시급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AP통신의 가이드라인 발표는 일종의 전환점이라며 다른 언론사들도 AI 활용 기준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사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AP통신의 경우 구독자에게 전송할 기사 요약본을 작성하는 데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와이어드와 인사이더 기자들은 제목과 인터뷰 질문지를 구상하거나 기사가 잘 읽히게 편집하는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
배럿 부사장은 "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을 3개월마다 업데이트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뉴스 기사 사용 등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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