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it-is-law/221053467308 어제 포스팅에서는, 「2017 넷트렌드 전문가 포럼」 패널토의 첫 번째 주제였던 ‘AI(인공지능)가 바꿀 미래 경제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다뤘었는데요. 미국 구글 사가 만든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에게 연달아 승리하고 일본에서 만든 딥젠고마저 프로 바둑기사와 대등한 승부를 벌였던 것처럼 해외에서는 AI 기반 서비스와 사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다양한 분야에 상용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AI 분야 발전이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필요한 것은 사람과 제도입니다. 즉 해외 인공지능 전문가를 유치해 앞선 기술을 전수받는 한편, 사업자가 인공지능의 기반인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러나 우리나라 빅데이터 시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논란으로 인해 타 산업과의 융합에 제동이 걸려있는 상태입니다. 빅데이터는 4차산업시대의 ‘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빅데이터 활용을 주저하기보다는, ‘비식별조치’를 통해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가공된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텐데요. 활용된 빅데이터는 결국 인공지능(AI)및 사물인터넷(IoT) 산업, 가상증강현실(VR, AR) 산업 문화콘텐츠, 의료, 복지, 자율주행 자동차 등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새롭고 획기적인 서비스라는 이용자 혜택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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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71302100151104001 이어지는 오늘 포스팅에서는 「2017 넷트렌드 전문가 포럼」 패널토의 두 번째 주제였던 ‘AI(인공지능)시대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AI는 마냥 반가운 존재로 다가오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세계경제포럼은 2020년경 AI가 인간의 일자리 500만 개를 대신할 것이라 전망했으며, 한국고용정보원은 AI·로봇기술의 발전이 10년 안에 1,800만이 넘는 국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에 반해, 기존에 그래왔듯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며 종국적으로 인공지능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 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화’한다는 것이죠.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2986 물론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분명 단기적으로 일부 일자리가 상실되는 부작용을 낳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 1·2·3차 산업혁명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오히려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혜택으로 인해 인간의 삶의 질이 훨씬 향상될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인데요. 게다가 인공지능 발전이 인간의 업무효율을 높여 결국 노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면, 긴 노동시간으로 인해 과로사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없어질 것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은 최근 일본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주력하고 있는 정책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시급 인상 문제와 더불어 한창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71302100531042001&ref=naver 패널토의 당시에도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이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대해, 인공지능 상용화가 고부가가치 일거리를 만들어낼 것이며, 단지 구조와 형태가 변화할 뿐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그 예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사가 최근 시각장애인을 위한 AI기술을 무료로 공개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814981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62090601 MS가 공개한 ‘Seeing(보는) AI’는 시각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위해 주변 상황이나 텍스트, 물체 등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이 선글라스 모양의 인공지능 스마트 안경을 쓴 뒤 손을 갖다 대면 기기가 “모자를 쓴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장면을 생각하시면 될 듯한데요. MS는 다른 기업들이 해당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을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시각장애인이 2억8천5백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Seeing(보는) AI’ 수요는 폭증할 것이고, 관련 산업 성장에 따라 당연히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겠죠. MS는 WINDOWS라는 소프트웨어로 인해 세계 1위 자리에 등극한 그룹입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파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융합산업 발전이 더 중요시되는 새로운 생태계인 만큼,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공개로 관련 산업이 재창출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결국 인공지능의 발전은 일자리의 구조와 형태를 바꾸는 대신, 이용자의 편익과 사회적인 편익을 상승시키는 유익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71714162669823&outlink=1&ref=http%3A%2F%2Fsearch.naver.com 또한 어제인 7월 17일 SK텔레콤은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각각 계열회사 상호증자와 지분 양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및 AR·VR(증강·가상현실) 등 ICT 역량과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한류 콘텐츠를 결합해, 5년 내 1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인데요.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하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말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나올 ICT 기반 신규 서비스는 CPND, 즉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디바이스(D)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계에서 탄생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앞으로는 위 SKT-SM 협력 발표 사례처럼 기존 산업간 경계나 분야를 넘나드는 사업 간 협력이 필연적으로 일어나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거리와 인력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75189 일부에서는 노동총량 불변의 법칙을 주장하며 인공지능의 출현을 경계합니다. 즉 전 세계 노동의 총량은 정해져 있으며, 이를 인공지능 기계가 대신함으로써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주장인데요. 그러나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요’와 이를 채우는 ‘공급’이 선순환하면서 발생합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욕망, 즉 우리가 아직 예상치 못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이며 이 수요에 대한 공급·생산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새로운 일자리 대부분은 과거에 존재하지 않던 분야에서 창출되었습니다. 기존 1·2·3차 산업혁명 당시에도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늘 있어왔지만, 오히려 새 시대에 진입할수록 더욱 많은 종류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그에 따라 인류가 더욱 발전된 환경에서 살아온 것이 사실인데요. 다만 새로운 산업시대에 새로운 교육이 필요했던 것처럼, 이제는 정해진 스펙형 교육 대신 ICT 산업에 걸맞은 창조적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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