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트랜스퍼와이즈, 아시나요? 외국에서 유학중인 지인이 있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서비스인데요. 2011년 창업한 트랜스퍼와이즈는 은행의 고유 업무 중 하나인 해외 송금과 환전을 핀테크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서비스로 렌딩클럽과 비슷하게 P2P 매칭을 이용한 결과입니다. * 렌딩클럽 - 돈이 필요한 사람과 여유 자금을 굴리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P2P 대출 업체 보통 한국에 사는 사람이 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에게 돈을 부치려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렇게 환전하게 되면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환전하면 환율에 따라 변동이 있을뿐더러 한번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에 찾아가 서류를 작성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은 물론, 중간에 여러 은행을 거치면서 수수료가 상당히 높아지는데요. 트랜스퍼와이즈는 이러한 은행 수수료 비용의 무려 1/10 수준으로 수수료를 절약하며 실 매매기준 환율로 송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한국에 있는 A가 미국에 있는 자녀 B에게 천만 원의 학비를 보내려고 하는 경우, 반대로 미국에 사는 C씨가 한국에 사는 지인 D에게 1만 달러를 보내는 경우가 있을 때 트랜스퍼와이즈를 통하면 A는 D에게, 또 C는 B에게 각각 자국 통화인 1100만 원과 1만 달러를 넘겨주면 되는데요. 송금하고자 하는 나라의 화폐로 따로 환전해 송금하지 않아도 되므로 환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트랜스퍼와이즈가 은행 수수료의 1/10 정도의 중개 수수료를 챙길 뿐인데요. 해외로 송금하는 입장에서는 값비싼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입니다. 한편, 이러한 트랜스퍼와이즈의 시스템을 게임에 도입하면 어떨까요?? A사의 게임머니와 B사의 게임머니를 바꾸고 싶은 경우, P2P로 중간에서 A사의 게임머니를 원하는 제 3자를 찾아서 거래하게 해주고 역으로 B사와 거래를 원하는 제3자를 연결해준 후 수수료를 받는 모델인데요. 현재 게임사 간의 게임머니 연동은 되지 않는 구조이므로 P2P를 이용해 사람들 간의 교환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블리자드 게임머니를 넥슨 게임머니로 바꾸고 싶은 경우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 P2P 교환 사이트에 신청을 하는 것인데요. P2P 교환 사이트의 마일리지를 일정금액 구매하게 해 보험금을 걸게 합니다. 그리고 넥슨 게임머니를 블리자드 게임머니로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데요. 해당인이 나타나면 이를 바로 중개해주고, 거래가 잘 끝나면 수수료를 차감하고 보험금은 각자에게 돌려줍니다. 그리고 만일 게임머니를 받고 어느 한쪽이 도망갈 경우 미리 받아놓은 보험금으로 보상을 해줄 수 있어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게임머니 P2P 중계 서비스에는 2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보는데요. 우선, A사의 게임머니를 B사의 게임머니로 바꾸고자하는 경우가 많을지 수요의 규모를 조사해야 합니다. 보통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많거나 거래되는 금액이 높아야 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손실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트랜스와이즈 같은 경우는 해외에 송금하는 금액이 거액인 경우가 많아 수수료가 아무리 은행 수수료보다 적다고 해도 그 금액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게임머니에 그렇게 거액을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뿐더러 기껏해야 몇 만원 수준인 경우가 많은데요. 거기에 더해 얼마하지 않는 게임머니를 다른 게임회사 게임머니로 바꾸고 싶어 하는 경우여야 한다는 조건이 또 생기며, 역으로 같은 금액을 교환하고자 하는 사람 역시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게임머니 교환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개 사이트에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는 점과 중개 성립 후 당사자들이 직접 상대측에 게임머니를 송금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요가 얼마정도 될지 그리고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에 편의를 느낄지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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