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15260
[앵커]
이렇게 전방위적 물가인상에 통신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부가 통신비를 꼭 짚어 지적하자… 통신사들은 한 달치 휴대전화 데이터를 더 주겠다고 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정작 요금체계는 왜 건들지 않냐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생활경제,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이모 씨의 통신비를 살펴봤습니다.
본인 11만원, 배우자 12만원, 자녀 3만원에 인터넷과 TV 요금까지 합치면 약 30만원입니다.
매달 고정 지출로는 부담되는 금액입니다.
이러자 최근 통신사들이 3월 한 달 데이터 사용량 30기가를 무료로 더 주겠다 발표합니다.
하지만 이씨는 이미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 혜택을 못 봅니다.
[이모 씨/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 차라리 그렇게 30기가씩을 줄 거면 3만원씩이라도 깎아줬으면 좋겠어요. 약간 눈 가리고 아웅 식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통신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3800억원.
정부까지 나서 서민 고통은 외면한다 지적하자 무료 데이터 제공으로 갈음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승범/서울 상일동 : 정부에서 요청하니까 성의 표시 정도라고 생각을 해요. {실제 효용은 별로 없다?} 크게 있진 않을 것 같아요.]
정부는 현행보다 다양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서두르라고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5G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9기가바이트.
하지만 통신 3사엔 40에서 100기가 사이 요금제가 아예 없습니다.
반면 영국, 독일 등은 40이나 60기가바이트 요금제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윤기/울산 삼호동 : 선택지가 많지 않다 보니까 아무래도 무제한 요금제 쪽으로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봄/서울 낙성대동 : 중간 요금제가 나오게 되면 그만큼 가격도 그 중간에서 책정이 될 텐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니까…]
5G가 나온 지 만 4년이 되는 만큼 요금 재평가 시기도 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초기 투자 비용이란 명목으로 처음부터 굉장히 높게 설정됐다고 생각되거든요. (통신)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전과 같은 투자가 일어나지는 않지 않습니까.]
소비자의 부담을 낮출 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이창환, 배장근 / 인턴기자 : 백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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