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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AI 2차전… 알렉사·달리·바드가 더 똑똑해졌다. 빅테크들 속속 AI 업그레이드2023-10-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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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3/09/22/CVCWWANSQJAI5FWTUVHJYV5SMY/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오픈AI의 뒤를 따라 ‘유사 챗GPT’ 개발에 급하게 뛰어들었던 국내외 빅테크들이 본격적인 자기만의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테크 업계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실용성이 크게 높아진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일상 속 AI의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구글 등 신규 AI 서비스 잇따라

20일(현지 시각) 아마존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제2 본사에서 가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알렉사 2.0′ 서비스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부터 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서비스했지만, 이용자들은 아직까지 시간·날씨를 확인하고, 음악을 켜고 끄는 정도로만 사용해왔다. 이미 10억대에 가까운 디지털 기기에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해지면 시장 판도를 단숨에 바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 데이브 림프 아마존 수석 부사장은 알렉사와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시연을 해 보였다. “액션 영화 추천해봐, 돈 안 드는 걸로”라고 말하면 사용자가 이미 구독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 안에서 영화를 추천하고 “알렉사, 거실이 엉망이야”라고 하면 알아서 로봇 청소기를 가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의 대항마로 ‘바드’를 선보인 구글은 19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바드 익스텐션(extention)’ 기능을 선보였다. 사용자의 개인 지메일·구글독스·구글 드라이브 계정에 바드를 연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정확한 개인 비서 역할을 해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사용자는 바드에게 “내 구글 드라이브에서 프랑스 여행과 관련된 정보만 요약해봐”라는 극히 개인적인 주문을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자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에게 질문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바드 익스텐션 킬러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AI 서비스 업체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개인화’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업계를 선도해온 오픈AI는 20일 챗GPT를 결합한 이미지 생성 AI ‘달리3(Dall-E 3)’을 공개했다. 이전 버전인 달리2는 이용자가 만들고 싶은 이미지의 묘사를 장문의 텍스트로 한 번에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달리3은 실제 작가에게 수정 요청을 하듯, 생성된 이미지를 토대로 “여기 빛을 더 강조해줘” “이 인물은 그림에서 지워줘”와 같은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다.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이미지 생성 AI 시장에서 오픈AI의 우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AI 검색 ‘큐:’ 공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빅테크를 따라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는 20일 AI 검색엔진 ‘큐:’를 공개했다. 지난달 출시한 네이버 ‘클로바X’는 채팅으로 물어보면 단순 답변글만 돌아오는 챗봇 형태에 그쳤다. 하지만 검색엔진 큐:는 AI가 실시간 검색을 기반으로 답변을 하는 동시에 쇼핑·지도 등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큐:를 사용해 ‘서울 간장게장 맛집 추천’을 검색하면, 네이버 지도에 등록된 가게 중 평점이 높은 게장 맛집 리스트와 개별 식당의 장점·특징 등을 요약해준다. ‘남성 니트 상의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을에 어울리는 소재·색 등을 알려주면서 실제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 중인 제품과 리스트가 답변으로 떴다. 원하는 답변을 골라 클릭하면 곧바로 해당 상품을 네이버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르면 오는 10월 자체 개발 AI 코(Ko) GPT 2.0을 공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성능과 특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연계된 서비스가 핵심으로 알려졌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단순 AI만 서비스하는 챗GPT와 달리 네이버는 포털 서비스, 카카오는 메신저를 활용해 구체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여기에서 얼마나 효용을 느끼느냐에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