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SNS는 우리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가치를 지금보다 더 우대해줄 것인가 https://blog.naver.com/it-is-law/221198835002 https://blog.naver.com/it-is-law/221201759330 두 차례 포스팅을 통해,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개념 SNS의 등장에 대해 다룬 바 있습니다. 바로 최근 콘텐츠 생산자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디튜브(D,Tube)’와 ‘스팀잇(steemit)’ 사례로, 동영상 플랫폼인 디튜브는 생산자가 올린 영상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금전적 혜택을 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디튜브와 연동된 블로그 플랫폼 스팀잇 역시 순수하게 글만 써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수익인증 글이 종종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수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이들 플랫폼의 공통점은 콘텐츠 생산자에게 가상화폐를 보상해준다는 점으로,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유사한 개념인 ‘업보트’를 많이 받으면 좋은 콘텐츠로 간주되어 가상화폐 보상을 받는 반면, 다운보트를 많이 받으면 나쁜 콘텐츠로 간주되어 그만큼의 보상이 상쇄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굳이 작가나 기자가 아니라 해도 좋은 글을 생산해낸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셈입니다.
http://www.sisajournal-e.com/biz/article/179612 최근 암호화폐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겠다고 선언한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인터넷이 과도하게 중앙 집중화돼 있어 페이스북 등 몇몇 대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또 시민을 감시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이를 뒤엎으려는 것이 암호화와 암호화폐이다.”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겨냥한 인터넷의 중앙 집중화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즉 글은 이용자들이 쓰는데 돈(광고수익)은 페이스북·트위터가 버는데다, 이용자들이 접하는 글 역시 공개되지 않은 각 플랫폼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되고, 또한 모든 데이터를 플랫폼이 소유하는 모순을 지적한 건데요. 이에 글을 쓰고 평가하면서 돈을 벌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직접 좋은 콘텐츠를 가려내며, 블록체인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신개념 SNS의 등장은, 페이스북 등 기존 SNS를 완전히 대체할만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http://ttimes.co.kr/view.html?no=2018012518167739491 상세한 시스템은 이러합니다. 우선 콘텐츠 생산자가 올린 글에 방문자들이 ‘좋아요’ 개념인 ‘업보팅’을 하면 업보팅을 받은 만큼의 암호화폐가 쌓입니다. 생산자는 그 중 일정비율을 1주일 뒤에 받게 되는데요. 아울러 업보팅을 해준 투표자들도 일정비율의 암호화폐를 나눠가지는데, 좋은 콘텐츠일수록 많은 보팅을 받고 활발히 공유되며 상위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더 많은 보팅을 받을수록, 즉 양질의 글일수록 콘텐츠 생산자와 투표자가 동시에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한편 콘텐츠 생산자와 투표자에게 주어지는 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코인으로, 누구든 사고 팔 수 있고 달러나 원화로 바꿀 수 있으며 전송도 가능합니다. 다만 커뮤니티 내에서 통용되는 코인은 다른 2가지 종류의 암호화폐로, 이들 화폐는 거래소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코인의 가치가 실제로 거래되는 코인의 가치가 커뮤니티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반대로 커뮤니티 내에서 이들 화폐의 수요가 높아지면 거래소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코인의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창출되기도 합니다. 물론 소수의 콘텐츠 창작자가 커뮤니티 내 암호화폐를 독점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커뮤니티가 성장할수록 자신들의 자산가치가 안정되는 보상체계상 기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암호화폐가 돌아가도록 적극 나섬으로써 독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보상체계를 이용해 더 많은 참가자(이용자)를 끌어들이고, 결국에는 더 좋은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게 한다.” 그동안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 플랫폼 내 알고리즘에 ‘좋은 콘텐츠’의 기준을 맡겨 왔으며, ‘좋은 콘텐츠’를 생산한 이용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콘텐츠 생산자와 투표자가 아무런 간섭 없이 콘텐츠를 평가하고 또 암호화폐 보상을 나눠 갖는 새로운 체계는, 제가 거듭 강조해온 『콘텐츠』와 그 『데이터기여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데요. 이처럼 블록체인 기반 SNS기업이 나아갈 방향은, 궁극적으로 SNS에서 글(콘텐츠)를 생산한 많은 이용자가 응당한 보상을 받는 것이겠죠. 나아가 이용자들이 SNS 활동을 통해 국가·지역을 초월한 암호화폐를 보유하게 되고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의 경제적 가치가 올라간다면, SNS에서 생산되는 콘텐츠의 질과 암호화폐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며, 종국적으로는 현재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거품을 상당부분 해소함은 물론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합법적·안정적으로 통용되는 수순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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