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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매크로 댓글부대 VS 좌표 댓글부대 여론조작 의혹, 네이버 댓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2018-01-29 14: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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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댓글부대 VS 좌표 댓글부대 여론조작 의혹, 네이버 댓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https://blog.naver.com/it-is-law/221190836798

 

어제 포스팅을 통해,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관할서인 경기 분당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렸었죠.

 

네이버는 그동안 자사 서비스와 관련된 각종 논란이 터질 때마다, 자율규제를 통해 자정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줄곧 보여왔습니다. 비록 네이버가 이번 수사를 두고 댓글 조작 의혹은 내부가 아닌 외부의 일이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단체를 통해 실체를 확인해 보자는 취지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결국 거듭된 논란과 악화된 여론 앞에 경찰 수사 의뢰라는 방식으로 백기를 든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인데요.

 

특히 이번 댓글 조작 의혹은 여야 정치권은 물론 여야 지지자들 모두의 불신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네이버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여당은 여당대로 네이버 댓글은 매크로를 이용한 추천수 조작,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 돼버렸다. 방조하는 네이버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고, 야당도 야당대로 네이버는 여당 지지자들이 좌표를 찍어 일제히 베스트댓글을 점령하는 등 댓글 공작을 할 때는 모른 체하고 있다가,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생길 때에만 개입한다.”고 맞서고 있죠.

 

이처럼 네이버는, 특정 기사와 관련된 지지자 VS 반 지지자간 댓글 전쟁으로 인해 여론 수렴의 장이나 토론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스스로 뉴스 노출과 댓글 관리 등 논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해내는 것은, 현재로선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매크로 : 클릭을 반복하도록 명령해 기사에 대한 반응을 조작할 때 사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5&aid=0002791694&sid1=001

 

댓글은 기사나 그 외 콘텐츠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척도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흔히들 검색하시는 맛집 포스팅의 경우, 댓글이 없거나 부정적인 댓글이 많은 포스팅은 해당 업소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반면, 긍정적인 댓글이 줄을 잇는 맛집 포스팅은 해당 업소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악이용해 돈을 받고 댓글을 조작하는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이 성행하면서, 예전에 비해 맛집 포스팅이나 그에 달리는 댓글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집을 방문한 사람이 하나의 댓글을 단 게 아니라, 전문업체가 여러 개의 아이디를 돌려가며 수십개의 댓글을 달아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죠.

 

비단 블로그뿐만 아니더라도 카페, 뉴스 등 포털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는 광고와 사실을 구분할 수 없는 글이 범람하고 있으며, 그 분야 또한 맛집 후기, 게임 후기, 영화 평점, 온라인 쇼핑몰 후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9&aid=0004087637&sid1=001&lfrom=kakao

 

여론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은, 바로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가 아닐까합니다. 누구라도 1인당 1표씩만을 행사할 수 있고, 그렇게 모아진 하나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물론 선거 결과마저 믿지 못하는 분들도 있고 최근 들어서는 선거 전 여론조사와 상당히 배치되는 결과가 나오는 경향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선거는 아직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여론 확인 수단임에 틀림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동등한 1표씩이 모인 결과일 가능성이 100%에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가 10, 100표씩 행사한 선거 결과를 민주주의라 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 혹은 특정 집단이 순식간에 추천 수를 조작해 만든 여론을 진정한 여론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요.

 

즉 매크로에 의한 조작이든, 특정 집단·커뮤니티에 의한 조작이든 현재 네이버에서 이뤄지고 있는 베스트댓글 쟁탈전의 결과를 여론이라 칭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댓글 조작과 쟁탈전이 벌어지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 왜곡된 여론이 쌓여 점차 다수의 의견이 되고 종국에는 진실로 호도되기 때문이겠죠.

 

예를 들어, 기사의 논조에 대해 전혀 동의를 하지 못하다가도 댓글이 온통 동조 일색인 것을 본 후에는 자신의 생각을 의심해보게 될 것입니다. 특히나 관련 지식이 없다거나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하지 못한 어린 연령층일수록, 댓글의 방향에 휘둘릴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469&aid=0000272431&sid1=001&lfrom=kakao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이 문제삼은 평창올림픽 단일팀 구성기사의 댓글 추천 정보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는 아이디, 인터넷주소(IP), 브라우저 정보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이후 대규모 공감 건수 변화가 있었던 상위 4건의 기사 댓글에도 매크로를 이용한 기계적 어뷰징(특정 댓글을 중복으로 눌러 상위에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속이는 편법 행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매크로 프로그램 등으로 추정되는 비정상적인 댓글 및 추천 현상, 그리고 네이버 내부의 도움이 있다고 의심되는 현상이 많다는 청원인의 주장은 아직 사실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공감이 급증한 주요 추천 건수에 대한 IP를 분석한 결과, 100% 자발적인 네티즌의 반응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평창 올림픽 단일팀 구성 기사에서는 하나의 IP에서 최대 11개의 아이디를 바꿔가며 공감 추천을 한 경우가 한 건 발견됐는데, 네이버는 1인당 아이디를 3개까지 만들 수 있어 한 사람의 중복 추천 모두를 규정위반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들이 개인이 아닌 세력으로 움직인다면 일시에 댓글 여론을 뒤바꿀 수 있을 것이란 추정은 가능해보입니다.

 



http://m.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30491#_enliple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일부 댓글부대의 집단 움직임을 묵과하는 것이 방문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수익을 유지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만약 주요 보도에 특정 댓글이 조직적으로 유입되거나 정해진 패턴이 적나라하게 발견됐는데도 네이버가 이를 묵인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목적이 수익이든 혹은 다른 것이든 신뢰도에 큰 금이 갈 수밖에 없을 텐데요.

 

물론 반대로 네이버가 댓글부대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것 또한 또다른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네이버가 뉴스 생태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인 지위, 즉 대다수의 국민들이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또 댓글여론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상황을 마냥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네이버가 앞으로 뉴스 편집에 대한 권한은 물론 댓글 기능까지 현재 아우르고 있는 대부분의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이유도, 정부나 입법기관이 네이버를 대신해서라도 뉴스 노출과 댓글 관리 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

 

http://www.sp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