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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김진욱 변호사가 사단법인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감사로 위촉되었습니다.2017-12-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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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변호사가 (사단법인)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감사로 위촉되어, 3년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이하 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인지과학 기반의 산업기술시장을 지원·선도하기 위해 산···관이 상호 협력하여 인지ICT컨트롤타워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과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는데요.

 

다소 생소한 개념이긴 하나, ‘인지과학이란 심리학, 언어학, 철학, 신경과학, 컴퓨터공학 등 분야가 같이 만나 형성된 학술적 연구 분야로,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변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지, 어떤 것을 기억하고 학습하는지,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관해 이해하려는 학문분야입니다.

 

http://nacsi.kr/

 

보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인공지능(AI), 바로 이 인지과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지과학이 사람을 이해하려는 분야라면 인공지능은 그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처럼 똑똑한 기계를 만들려 하는 분야라 할 수 있는데요.

 

비록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긴 하나 우리나라도 이제 인공지능에 대한 학문적·산업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도입한 전자기기 또한 소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 예로, 최근 정식 판매되기 시작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첫날 준비된 수량이 9분 만에 동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었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9671422

 

인공지능은 기계에 인간의 뇌와 유사한 학습기능을 접목하여 기계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것이 그 본질입니다. 인공지능의 핵심기술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머신러닝은 인간의 학습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을 말하며, 딥러닝은 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인공지능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빅데이터의 분류를 통한 예측으로,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해 인간이 사물을 구분하듯 컴퓨터가 데이터를 선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산업적인 측면에 적용한다면 설계·개발·제조·유통·물류 등 생산과정에 ICT(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이 탑재돼 공정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이 데이터를 근거로 한 의사결정이 이뤄짐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스마트 팩토리로 인해 파생된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의 분석 및 예측을 거쳐 기계 고장 등을 미리 방지하는 효과를 낼 수 있겠죠.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62090601

 

아울러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가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을 가능케 함으로써, 인류의 삶을 바꿀 것이란 기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호감을 갖고 있는 기술을 대표적인 예로 들어드리자면, 현대의학의 힘으로도 치유 불가능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 안경 ‘Seeing(보는) AI’를 들 수 있는데요.

 

인공지능 기술은 갈수록 거의 모든 분야에 접목될 것이며,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농업, 보건, 금융, 전자상거래 등 개인과 산업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나아가 종국에는 사람이 하던 일을, 혹은 사람이 하지 못하던 일까지 기계가 대신 해줄 수 있게 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목표입니다.

 

 

선진국들은 이미 바둑프로그램 알파고, 인공지능의사 왓슨 등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인공지능기술과 상용화된 제품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인공지능기술의 기본재료인 빅데이터조차 개인정보 보호라는 벽에 가로막혀 있어 기술 발전 및 상용화가 매우 더딘 상황인데요.

 

물론 영화에서 본 것처럼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사고능력과 판단력을 갖추려면 선진국들로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텐지만, 현재로서는 우리나라가 그 사이에 인공지능 선진국들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계 각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후발 주자인 중국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전문 인력도 부족한데다 투자마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08145471

 

그러나 다행인 것은 정부 차원에서도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할 기술개발 투자를 시나브로 늘리고 있으며, 다소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지산업협회 등 산···관 상호 협력을 통한 인지과학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간 기초학문 부실로 인한 산업 발전의 한계를 지적받아온 대한민국인 만큼,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는 그 근간이 되는 인지과학 분야를 백년대계로 삼아 집중적 투자와 우수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할 텐데요.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창조적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며, 그에 앞서 인지과학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겠죠.

 

저 또한 3년간의 감사 활동을 통해 협회가 추진하는 인지과학 연구 및 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